동양투자신탁의 경영권장악을 위해 지역의 특정기업이 주식 편법매집에 착수한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의 공모형식으로 설립한 지역금융기관이 '사금융화'의 기로에 봉착하고있다.특히 이번 동양투신주식 매집 움직임은 지난 9월말의 '대구종금사태'에 연이어 불거져 향후 동양투신 경영권향배에 지역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동양투신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시중에서 7천∼8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1만3천원정도에 매집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것. 특히 주식매입 움직임을 보이는 특정기업측은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주식(전체 주식의 약 9·5%%)을 매집대상으로 겨냥하고있어회사내에 경영권을 지켜야한다는 '명분'과 시세차익을 얻을수있다는 '실리'의 갈등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동양투신관계자는 중간역할을 맡은 채권브로커가 영업점별로 영향력있는 일부직원들에게 주식의일괄 매각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본사직원들의 경우 27일오전 본사옆 ㄷ레스토랑에서 브로커와 주식매입 계약을 체결할예정이었으나 26일밤부터 철야회의를 거듭한 노조집행부가 이날 새벽2시 노조원들의 개별 계약행위를 금지시킴에 따라 이날 매입기도는 사실상 무산됐다.
동양투신측은 27일오전 본사간부와 대구시내 지점장들이 참석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대책을 논의했다. 이호수동양투신사장은 이날 "주식을 파는 행위는 회사에 특정기업을 지배주주로 불러들이는 결과를 빚게돼 경영권간섭은 물론 투신이미지 훼손, M&A가 끝난뒤 주가하락으로 인한 타주주 피해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사원들에게 우리 스스로 경영권을 지키자는 공식 호소문을게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26일밤 긴급 운영위를 개최,특정기업의 주식매입 움직임과 관련 대책을 논의했으나 노조원들이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개인의 판단에 따를 문제라며 공식 입장정리를 유보한데 이어 주식매각에 대한 직원들의 입장이 엇갈리자 27일 오전 긴급 대의원회를 개최,노조원들의 의견을 재수렴하기로 했다.
지역경제계에는 주식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특정기업이 지역의 ㄱ사로 알려져 있는데 ㄱ사 관계자는 "채권브로커가 얼마전 전화를 걸어와 주식매입을 권유한 적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입장을정리한것은 아니다"라고 밝힌뒤 내년초쯤에나 최종 입장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런데 거론되고있는 특정기업은 현재 동양투신의 주요주주이기 때문에 우리사주를 인수하게 되면 지분율이 30%%선으로 높아져 사실상 지배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池國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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