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필하모닉 창단

"29~30일 서울 첫선"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의 지휘봉 아래 아시아 8개국 연주자들이 단원으로 참여하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한국과 일본에서 창단연주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아시아의 하모니를 들려줄 아시아필하모닉은 24~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 개막페스티벌에 이어29~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재정지원으로 창단하는 아시아필하모닉은 상설 교향악단이 아니라 연주회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일본에서 68명, 한국에서 15명 등 두 나라의 연주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나머지중국, 말레이시아,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의 연주자들을 합해 아시아 8개국 1백여명의 단원으로 이뤄져있다. 단원들은 한국의 양대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모두 그 나라 최고 교향악단에서 골라 뽑은 정예멤버들이다.

이번 창단무대에서 아시아필하모닉은 말러의 교향곡 5번, 브람스의 교향곡 1번,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들려주고, 특별히 일본에서는 다케미추의 '새는 별모양의 마당에 내린다', 한국에서는 한국 작곡가의 곡을 한곡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자는 일본에서는 16세의 신예 가와구보 다마키, 한국에서는 도전적이고 호소력 있는 음색을자랑하는 재미바이올리니스트 리비아 손. 리비아 손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적극추천한 유망주다.

아시아필하모닉은 아시아의 쟁쟁한 음악인들이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모이는 만큼 연주회 때 아시아 각 나라의 민족음악을 레퍼토리에 집어넣어 아시아음악의 세계화를 꾀할 생각이다.또 아시아 출신의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를 발굴, 무대에 세울 생각이다.

정명훈씨는 지난 95년 영국 필하모니아와 함께 일본 데뷔공연을 가진 이후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인 지휘자인 정씨가 일본에서 재정을 대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지휘를 맡게된 것도 일본 음악계의 각별한 성원 덕분이다.

그러나 일본측에서는 창단연주회의 재정지원만을 약속하고 내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이 연 20억원의 예산을 반분하자고 밝히고 있어 아시아필하모닉의 소리가 계속날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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