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날의 식품 인기

옛날 자장면, 옛날 불고기, 옛날 칼국수, 옛날과자, 배급받던 옥수수빵… 배고프고 어렵던 시절의그리움과 추억을 되새기게하는 추억자극하기'가 새로운 상술로 떠오르고 있다.음식점마다 옛날'이라는 간판을 앞다투어 붙여두고있고, 상인들은 옛날이라는 이단어가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30대 후반이후 고객들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말한다.그래서 기계에서 뽑은것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뽑은 자장면임을 강조하기위해 옛날 자장면이라는이름을 붙이고 늘 먹는 음식과 크게 다를것도 없는 불고기와 칼국수에 옛날'이 유행처럼 따라다니고있다.

또 동성로 한쪽에서는 어릴적 배급받던 구수한 옥수수빵이라며 김이 모락모락나는 옥수수빵을 판매하고있고 파란파래를 입힌 옛날과자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백화점에도 옛날과자 코너가 등장했다.

컴퓨터다 인터넷이다 해서 첨단이 우리속을 강하게 파고들고 있는 반면, 옛날이 또 한구석에 자리를 넓혀가고있는 것이다.

아파트에도 흙으로 만든 방바닥이 등장, 주택업체들도 차별화전략의 하나로 옛날방식을 강조하고있고 여행상품에도 시골을 방문해 추억을 사냥할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금융기관에서도 밤도따고 고구마를 캐볼수 있는 시골의 정취를 덤으로 주는 상품마저 생겨났다.

옛날이라는 간판만 봐도 주위를 기웃거리게 된다는 회사원 황모씨(42.동구 효목동)는 "옛날에 먹던 음식을 먹노라면 부족하고 어려웠던 그시절 뭣하나 여유있는 것은 없었지만 마음만은 편하고한없이 푸근했던 그공간에 잠깐이나마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즐겨찾는다" 고했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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