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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비올리스트 김경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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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의 소리태깔은 커피색.

사람의 귀에 가장 부담을 주지 않는 중음이다.

애잔한 음색, 그러면서도 마음좋은 언니처럼 편안하고 부드럽다.

비올리스트 김경희씨(37)에게 비올라는 '낙엽진 가을밤에 내리는 빗소리'다.

"솔로곡이 많지 않아 비올라라는 악기의 음색을 아는 이도 많지 않습니다. 바이올린처럼 화려하지도, 첼로처럼 장중하지도 않구요. 그렇지만 접할수록 중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리고 시를 쓰듯 음을 정성스레 다듬어 내놓는다.

자주 듣는 칭찬처럼 연주를 시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연습벌레-매일 악보에 그려진 깨알같은 음들과 대결을 벌이지만 두렵지도 지루하지도 않다.그만큼 연습을 즐기고 재미있어 한다.

"연습이 곧 무대라는 생각입니다. 실제 연주때는 연습보다 조금만 더 긴장하면 되니까 편안한마음이 되지요. 다만 한음 한음을 어떻게 느끼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면서 연주를 하느냐가 항상문제로 남게 됩니다"

늘상 웃는다.

그러나 악기를 들어올리며 한음씩 지판을 짚어나가기 시작하면 그는 승부사가 된다. 음과의 결투, 멋진 승부예감에 설레이며.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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