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보 부도 하강경기에 무서운 한파

한보의 부도사태에도 불구, 시중자금사정은 큰 변화가 없으나 하강국면의 올해 경제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9일 재정경제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한보철강과 (주)한보가 부도를 낸지 1주일이 됐으나 아직까지는 경제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금융시장의 경우 시중 실세금리는 한국은행의 자금지원 등에 힘입어 1주일전과 큰 변화가 없으며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한보의 부도사태에 따른 자금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4일이후 28일까지 모두 3조6천억원을 시중은행에 방출했으며 설을 앞두고 3조원가량을 추가지원할 예정이다.다만 원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경상수지 적자의 지속, 달러화 강세 등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 28일 기준환율이 달러당 8백58.30원으로 지난 90년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그러나 한보사태는 앞으로 성장, 물가, 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지표의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대외신인도의 하락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보 부도사태 이후 우리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나 정확한 실태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분석으로는 한보사태 자체로는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와 관련된 연쇄부도사태, 대외신인도 하락 등이 겹치게 될 경우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파업사태와 맞물려 경제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 내외로 잡고, 경상수지 적자를 1백40억-1백60억달러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보사태가 투자와 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생산차질을 유발할 경우 올 1·4분기의 성장률이 5%%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하반기에도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기 어렵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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