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 항일저항시인 이육사(李陸史)등 선각자를 배출한 백학학원(白鶴學院)의 실체가 한 지역향토사학가에 의해 밝혀졌다.
영천 산동중학교 교사 조인호(曺仁鎬)씨(40)는 최근 향토사연구회 발표 논문에서 일제하인 1922년유학자 조병건(曺秉健)선생이 창녕조씨문중의 지원으로 영천시 화남면 양강소 절벽위 백학서원자리에 신학문 교육기관인 백학학원을 설립 1백여명의 학생을 모아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고취시켰다고 밝혔다.
조씨는 최근 발굴한 당시 백학학원의 생도모집 안내문의 내용이 항일 민족의식을 담고있고 후일항일운동가로 널리 이름을 떨친 저항시인 육사(陸史) 이원록(李源祿)과 백농(白聾) 조재만(曺在萬)이 이곳에서 1년여간 동문수학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육사는 1년수학후 민족의식에 눈을 떠 일본으로 건너가 무정부주의자 모임인 흑우회를 조직했고, 조재만은 휘문고보에 진학해 친일교장 배척사건으로 제적당하는등 항일의 길로 나섰다.이에따라 조씨는 두사람이 항일동지로서 의기투합한 것은 백학학원의 교육이념과 교사 서만달(徐萬達)의 영향 때문인데 서만달선생은 애국가를 가르치고 지일(知日)이 극일(克日)이라며 일본어강의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신문화유입을 주장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생존해있는 졸업생 정연활옹(88·영천 신안약수터거주)으로부터 당시 각급학교에서 일본어를 국어로, 조선어를 우리글로 표기한데 반해 백학학원 교과목은 우리글을 국어로 표기해 민족의식을 고양했다는 증언을 채록했다.
한편 백학학원 졸업생들은 국내서 재경영천향우회를 중심으로 한 항일투쟁 비밀결사를 조직해 이육사와 조재만의 군자금마련활동을 지원하는등 항일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후 조선은행대구지점폭파사건에 연루돼 수감된 육사의 수인번호는 264이고 조재만은 608번인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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