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과 한보관련 임시국회가 여야간의 장외 공방만이 있을뿐 열릴 생각을 않고 있다.여야는 3일 외유를 마치고 전날 귀국한 김수한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오찬 총무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야당측의 거부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총무는 이날 모임에 대해노동법 날치기의 책임을 물어 의장, 부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해놓고 있는 상황에서 김의장 초청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모양새가 우습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때문에 국회의장이 여야 화해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선한 여야 3당총무회담은 무산됐다. 하지만여야는 불투명한 국회개회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의식해 이날 오후에도 공식 비공식 총무회담을 갖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자민련 이정무총무는 이와관련"여당쪽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어 설 전에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설전에 개회식은 하는 방향으로 정해져야 될텐데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임시국회 개회와 관련해 여야가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문제는 역시 한보국정조사와 관련된활동기한문제와 위원구성, 특검제도입, TV청문회 등이다. 여당은 야당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국조특위 여야 동수구성, 특검제 도입과 TV청문회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다만 특위 활동기간과 관련해서는 당초 20일간에서 45일내지 50일까지로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
이에 야당측도 아직까지는 공정한 조사를 위해 특검제와 특위 여야 동수구성, TV청문회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다만 여당측에서 한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일 경우, 특검제와 여야 동수구성 주장의 경우 현행 법률규정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다는 다소 유연한 입장이다.
이때문에 3일 오후 열릴 예정인 여야 3당총무간 접촉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있다. 지난 1일 열린 야당의 반독재공동투쟁위에서는 국회개회 협상에 대해 전권을 야당 총무에 일임해 놓고 있는상태다.
결국 이날 여야 총무간 접촉에서 야당측이 특검제 등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이는 대신 여당이한보특위 활동시한에 대해 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60일간의 기한을 받아들일 경우, 설 전인 6일국회개회식을 열고 설연휴가 지나자마자 속개하는 방식으로 국회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없다.
〈李相坤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