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긴 것과는 달리 비를 싫어한다. 특히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날 비가 올때면 바쁜 등교길에 한 걸음 옮길 때마다 튀는 구정물 때문에 비가 싫기 그지 없다. 이런 비를 나에게 다시 한번생각하게끔 하는 이야기가 있다.
누나의 국어책에서 이 이야기를 접했기에 더욱더 마음이 가는지 모르겠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
우리 주위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잡지, 책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것들에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받을 수 없다.
우리는 소설 '소나기'를 읽고 잠시나마 어렸을때의 풋내기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과거로 거슬러올라갈 수 있다.
시골 소년과 서울에서 온 소녀와의 이끌림에서부터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어쩌면 소년과 소녀의 다리역할을 한 돌멩이가 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된다.사실 이 소설을 읽고 나는 재미있는 버릇이 생겼다. 요즘에 한창 유행되고 있는 왕자병 걸린 왕자처럼 분위기 좋은 곳에 앉아 어여쁜 공주님이 나를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남이 생각하면 무슨, 소나기를 읽고 저런 버릇이 생길까 하겠지만 내 심정은 소년, 소녀와의 사랑이 너무 부러웠기에 혹시나 해서 하는 상상이다.
하지만 소년, 소녀에게도 가슴 아픈 슬픔이 다가온다. 둘만의 멋진 여행을 하는 도중에 쫙쫙 내리는 소나기 때문에 소녀의 병이 더 악화되어서 그만 소년과도, 이 세상과도 이별을 하게 된다.나는 소년과 소녀가 커서까지 사랑이 지속되는 아름다운 훗날만 생각했는데….소년, 소녀를 안타깝게 떼어놓은 소설가 선생님이 얄밉긴 하지만 소년, 소녀의 이별이 이 소설의재미를 더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정연준(대구효성초등 6년)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