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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겉치레뿐인 귀성길 자녀산교육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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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면 도시에 있는 자식들이 뽐내기라도 하듯 너도나도 자가용차를 몰고 고향의 부모를 찾는통에 농촌마을 골목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오랜만에 모인 식구들의 대화도 온통 차종과 차의성능에 대한 이야기들이고 행여 동네아이들이 차에 흠집이라도 낼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인다. 젊은층들은 또 차례가 끝나기 무섭게 고스톱판을 벌이거나 정치·시사이야기에 정신이 없다가 부모가 싸주는 농산물과 설음식을 차에 싣고 휑하니 귀가해버리는 것이 통례다.귀성객들이 가버린 농촌에는 비닐조각과 쓰레기더미만이 어지럽게 남을 뿐이다. 가까스로 고향을지키던 농민들도 저마다 차를 몰고 와서 우쭐대던 귀성객들탓에 한동안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다.

우리의 설날이 날로 황폐화되어가는 농촌을 살리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뜻이 깊을 것이다. 설날을 맞아 고향 농산물 사주기운동을 벌이고, 마을에 문화시설을 만들어주는 등 농촌살리기운동을하면 어떨까. 이와함께 자녀들에게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현장으로서의 농촌을 가르쳐주고 조상 대대로 전해져오는 두레정신이나 품앗이정신을 일러준다면 그 이상의 사회교육도 없을것이다.

김영수(경북 칠곡군 석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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