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말라버린 신천에 다시 물이 흐른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신천에물을 흐르게 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신천 유지용수가 하류지역에 있는 하수처리장의 하수를 상류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돼 있기 때문에 신천 중간에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세워 하수가 자연유입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템즈강이나 일본 도쿄 다마천의 경우 하류지역에 하수처리장을 건설, 상류로 유지수를 끌어올리다가 90년대 접어들면서 소규모하수처리를 통한 하천유입 방식으로 바꾸었으며 이 과정에서 이중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만 했다.
신천수질환경사업소의 펌프시설은 가동하는데 연간 5억원이 소요되나 소규모하수처리 방식은 건설비용이 더 많이 필요한 대신 운영비는 필요없게 된다.
대구시는 현재 신천에 유입되는 하수중 지산·범물지구의 생활오수 처리를 위한 두산하수처리장건설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수질도 문제를 안고 있다. 신천수질환경사업소에서는 현재 슬러지처리법을 사용, 질소와 인을 제거하지 못하는데다 탁도 조건도 좋지 않은 편이다.
수질환경사업소측은 방류수 수질이 3·6~4·0┸수준으로 깨끗한 편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여름철 기온이 상승할 경우 부영양화 현상으로 물고기가 살지 못하게 되는등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는 것. 또 현재의 방류수 소독방식인 염소 소독은 발암성 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을 물속에 미량이나마 포함하게 된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질소와 인을 제거할 수 있는 고도처리 방식및 염소소독을 대신할 오존소독 방식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파동취수장에서 끌어쓰는 지하수의 경우도 지반과 지층을 안정시키는 지하수를 이용함으로써 지반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영남대 환경공학과 이철희교수는 "신천에 물이 다시 흐르는 것은 대구 시민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나 수질개선등과 관련된 보완사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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