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조합과 노조가 대구 시내버스 수입금 투명성 확보 방안을 놓고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어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버스조합(이사장 조종호)은 11일 오전11시 버스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제3차 97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버스회사 정산실과 각 버스에 CCTV를 달고 운전기사 보호막 및 요금계수기를 설치할 것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버스조합은 또 수입금 횡령의혹을 없애기 위해 행정기관이나 노조, 사회단체들이 요구할 경우 정산실에 설치된 CCTV를 언제든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버스노조 대구지부(지부장 양재원)는 수입금 투명성 보장을 위해 손익 계산서를 노조에 제공, 이를 검증하고 노·사와 대구시, 시의회 등이 공동입회해 수입금 조사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또 적정한 임금인상을 위한 기초자료와 회사의 제반 경영수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분기마다 1주일간 노사합동 수입금 조사를 단체협약에 명문화, 정례적으로 실시하자고 제의했다.이와 함께 CCTV 등을 설치하자는 버스조합의 제의에 대해 그에 따른 상여금 지급등 반대급부도함께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버스조합과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임금이나 단체협약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수입금투명성 확보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서로의 제안을 검토, 의견수렴절차를거쳐 4차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양측의 이같은 공방은 지난달 말 한영교통(주)의 수입금 횡령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밝혀짐에 따라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데다 버스조합이 대구시에 제출한 요금인상안이 반려되는 등 안팎의 여론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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