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영삼대통령의 광범위한 인사개혁 발언으로 대강의 가닥을 잡은 여권의 당정개편이 청와대비서진과 신한국당 지도부의 일괄 사의표명에 이어 26일 이수성내각의 사의표명으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각에 가까운 개편이 점쳐지고 있는 이번 당정개편에서 당대표와 총리,청와대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의 전원교체가 이뤄질 지 관심사다.
물론 일부인사에 대한 유임설이 나오기도 하지만 분위기 일신이라는 대전제때문에 결국 교체폭은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다만 대폭 교체시 대신 기용할 인재가 거의 바닥이 난 상태라는 점에서 의외의 인물 기용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신한국당에서는 인사초점이 이홍구대표와 강삼재사무총장으로 모아진다. 대표-사무총장 라인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여권의 대권구도를 점쳐볼 수 있는 자리다. 따라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않는 관리형 대표와 민주계 총장 구도는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관리형, 화합형으로 분류돼 온 이대표의 유임가능성도 높아 보였으나 시간이 갈 수록 노동법파문 등으로 상처를 입은 이대표를 교체해야한다는 것이 대세다. 이 경우 이대표는 고문단에편입될 것이 확실하다.
강총장도 유임과 교체설이 반반을 이루고 있으나 여권핵심의 선호도와는 관계없이 정치권의 그에대한 거부감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교체가 점쳐지기도 한다.
이런 전망으로 볼 때 차기대표에는 비민주계 비대선후보 비부산경남 등의 전제조건을 갖추어야한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당의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는 전제다. 따라서 이한동, 이만섭, 김윤환고문과 김명윤고문, 김종호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것은 이한동카드다. 물론 이고문은 대선주자이긴 하지만 여야를 떠나 크게 거부감이 없는인물이라는 점에서 유력해 보인다.
이만섭고문과 김윤환고문 등은 TK출신이라는 점과 보수색채가 기용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고 김고문 역시 민주계이긴 하지만 관리형으로 적격이라는 점이 작용한다. 이밖에 박찬종고문도 대표직을 희망하고 있지만 원외라는 점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
사무총장자리는 강총장의 유임카드 외에 박관용,서청원 안이 거론되고있고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서석재카드도 이야기된다. 또 일각에서는 이해구, 최병렬의원 그리고 강재섭의원 카드도 하나의가능성으로 거론되고있다.
○…정부와 청와대의 교체폭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선 이수성내각의 경우 이총리의신임도가 높아 유임이 점쳐지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너무 잦은 인사에 대한 비판도 있다는 점에서 유임이,또 한보사태 등으로 내각의 책임론이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체가 점쳐지는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교체될 경우 차기 총리에는 정치총리냐 경제총리냐가 엇갈린다.
정치총리는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한 카드로 이한동고문과 최병렬,김종호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제총리로는 김만제 포철회장이 유력하다.
내각에서는 경제분야의 대폭 교체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단순 교체가 아니라 인책성이 짙다. 한보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청와대비서진도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김광일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의 교체 여부가 하이라이트다. 당정개편이 이야기되던 초기,김실장이 바뀌고 이수석이 유임될 것이라던 전망이 지금은 그 반대안이나 두 사람 모두 교체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강하게 나돌고 있다. 이석채경제수석도 교체가 거론된다. 그가 노동법파문과 한보사태에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이 작용한다.너무 독주한다는 점도 교체배경으로 이야기된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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