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사무처장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누가 더 적합한 지 논의가 활발하다. 그러나 지역체육발전을 위한 이같은 논의가 자칫 본질에서 벗어나 '자리싸움' 양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차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체육인들은 "대구체육이 낙후하게 된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가 비체육인이 낙하산식으로 실무책임자인 사무처장으로 임명, 전횡을 일삼아왔기 때문"이라며 체육인 사무처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1대 신상국 처장(81~84년)을 제외한 2대 손모(84~86년·공무원출신) 및 3대 김모(86~96년·군인출신) 처장은 낙하산으로 임명됐으면서 비민주적으로 체육회를 운영, 대구체육행정을 낙후하게 만들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있다.
하지만 대다수 체육인들은 "사무처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는 체육인이냐 아니냐로 판가름할 수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사무처장이 체육인 출신이면 체육회 내부사정에 밝은 장점이 있겠지만, 그가 지금까지 낙후된 체육행정의 질적수준을 향상시킬 능력을 갖췄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지금 대구가2001년하계U대회와 2002년월드컵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사무처장의 행정능력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다.
대구체육회 전무이사협의회에 참석했던 한 체육인은 "경기인 출신을 사무처장에 임명해 달라고시장에게 건의한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거나 반드시 체육인이 사무처장이 돼야 한다는 의미가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다수 체육인들의 바람은 출신에 관계없이 체육회 운영의 민주화와 U대회·월드컵 유치 등 각종 현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사무처장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체육회 규정에는 당연직 체육회장인 대구시장이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 사무처장을 임명하도록 하고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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