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모양에 연한 분홍빛을 띤 손톱은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신체건강에 큰 문제가없음을 나타내는 소리없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몸에 병이 생겼을 경우 손톱의 빛깔이나 모양이 변하고, 반대로 손톱이 비정상적으로바뀌면 신체건강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병천교수(피부과)로부터 전신질환과 관련된 손톱의 변화에 대해 들어본다.*곤봉 손가락
손톱이 위로 볼록해지면서 손끝을 따라 손톱이 둥글게 덮이는 증상.
이는 대부분 간경화증 또는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염, 폐암, 폐결핵, 폐기종 등 만성 호흡기 질환에 동반돼 나타나므로 손가락이 곤봉형으로 변하면 이같은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드물지만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도 곤봉 손가락을 관찰할 수 있다.*스푼형 손톱
곤봉 손가락과 반대로 손톱이 숟가락 모양으로 함몰되는 경우.
이 손톱을 가진 사람중에는 철분을 섭취해도 신체 내부에서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철대사장애를가진 이가 많아 빈혈에 시달리기 쉽다.
강한 자극성 비누나 석유 제제를 사용하거나 관상동맥질환, 매독, 갑상선 기능저하증·항진증 등에도 동반될 수 있다.
*보우선 손톱
손톱 표면에 가로로 오목한 홈이 나타나는 보우선 손톱은 손톱을 자라게 하는 조갑기질의 기능이일시적으로 정지하면서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경우 심한 신체질환이나 정서장애, 홍역이나 출산후유증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미스선 손톱
손톱 표면에 세로로 하얀색 선이 생기는 증상으로 비소중독이나 폐혈증, 심장발작, 가벼운 빈혈,급·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이 이런 형태의 손톱을 가진 경우가 많은 편이다.
*조갑박리증
손톱 밑부분의 살사이가 벌어져 심하면 손톱 전체가 빠질 수도 있다. 주로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전신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손톱이 들뜨면 손톱밑 공간에 녹농균 등 세균번식이 쉬워져 손톱밑이 녹색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면서도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손톱반달의 크기는 건강과 큰 관계가 없다. 반달이 작거나 없으면 건강이 나쁘거나 빈혈이고, 크면 건강하다는 속설이 있지만 반달무늬는 손톱 세포를 만들어내는 어미 손톱이 약간 노출된 것일뿐 건강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김교수는 "곤봉 손가락, 스푼형 손톱 등 일부 손톱의 변화는 정상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므로 이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전신질환 진단시 참고자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金嘉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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