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만큼 대가가 있는 게 농사같습니다"
시설농업 특히 원예작물 불모지인 봉화에서 몇년전부터 난초재배를 시작, 이제는 난(蘭)재배라면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영농법인 봉화농산 대표 김정식씨(30·봉화군물야면 북지리 246의 1).
회원 5명으로 자신이 회장직을 맡고있는 영농법인이 농협으로부터 빌려쓴 돈이 2억원이 넘고 개인부채도 수천만원에 달하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다.
현재 시설투자 마무리 단계에 있는 화훼생산단지가 마무리 되면 이 빚은 2~3년내로 청산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군제대후 선친이 하던대로 남의 땅을 빌려 사과와 약초농사를 짓던 김씨는 3백평짜리 비닐하우스1동을 짓고 양난재배를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편입한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먼저 난재배를 시작한 매형의 조언을 바탕으로 밤잠을 설쳐가며 난초와 씨름끝에 지금은 처음의 단순재배·판매에서벗어나 조직배양실까지 갖추고 자체적으로 우량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요즘 물야면 북지리에 2천여평의 유리온실과 4천여평의 자동화 하우스가 들어서는 대규모 화훼단지 조성에 몰두하고 있다. 정부지원사업으로 오는 3월 완공예정이며 올해 조수익이 최소한 2억원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부의 지원사업이 '실적'이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것에만 치중되는 경향이 짙다"며"퇴비·묘종등 '영농 소프트 웨어'부문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야한다"고 지적했다.김씨에게 또 한가지 안타까운점은 시설농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국산 시설농업자재의 규격화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
"시설 보수등을 할 때 회사별로 부품규격이 맞지 않아 애를태울 때가 많습니다. 외국산제품이 좋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쓰는 거죠"
그는 시설원예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간상인에게 상품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일을 없애기 위해서는화훼재배농들간의 지역내에서는 물론 다른 지역 생산자들과의 연대를 통한 공동출하구조 구축을강조한다. 〈봉화.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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