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기의 지역건설-경영인들이본 회생방안

위기의 지역주택건설업계 이대로 침몰하고 마는가. 불황탈출의 타개책은 없는가. 일부에서는 부동산가격상승등 외부적 요인이 없는 한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불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안정경영을 하고 있는 주택업체들은 정부 금융권 기업이 지혜를 모으면 분명히 탈출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역업계 경영자들로부터 회생방안을 알아본다.

△장병길 신화주택사장

지난해 한보사태 이후 금융권이 여신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많은애로를 겪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확실히 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대출을 늘려나가야 한다.

대구시도 지역공사는 지역업체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수성구 만촌동 의무사부지 입찰 때 지역업체에 우선권을 준다든지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지역업체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방안강구등이다.

또 주택업체들이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분양받은 공영개발택지를 반납하려 할 경우 시행기관은위약금을 물리지 말고 인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회주 한라주택사장

경기가 좋을 때 불황에 대비해야 했는데 지역주택업계는 이것이 부족해 오늘과 같은 위기상황을맞고 있다. 기업인은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부도나 법정관리신청등의 극한 상황을 맞지 않도록 사전대비가 있어야 겠다.

이런 때일수록 원가절감, 신소재개발, 민관급공사 수주강화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특히 불황일수록 부실공사를 방지해 보수비용을 줄이면 많은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시공만 완벽하게 된다면 A/S를 위한 인력과 비용이 왜 필요하겠는가.

중소업체들일수록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대형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집을 짓지 못하면 낙오되고 만다. 각종 주택자재전시회등에 직원들을 보내 선진기법을 터득하자. 특히 정치등 각분야의 지도자들은 올바른 기업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임한수 제림주택사장

주택업체들의 연쇄적인 법정관리신청사태를 보면서 포기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수도권의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만큼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역경기도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업인들은 내 회사는 끝까지 지키겠다는 각오로 경영에 임해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1가구2주택 양도세 부과규정의 완화나 폐지가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본다. 경기가과열됐을 때의 규제를 지금도 시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과열되면 다시 도입할 수 있지 않은가.

이것은 금융실명제 아래에서 자금의 순환을 가져와 지하에 묻힌 자금을 산업자금화하는 실마리가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부 기업이 어렵다고 모두가 어려운 것처럼 분위기를 몰고 가는 행태들이지양돼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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