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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노는 날'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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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행사가 민족의식을 불어넣거나 시민들 스스로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고 특징없는 행사로만 끝내, 시민들이 이날을 아예 '놀러 가는 날'로 잘못 인식케 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 특히 근래 국제수지 적자 및 불황 악화이후 국채보상운동적 정신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있으나, 민족 정신의 상징인 3·1운동일 조차 제대로 기념하지 못해 뜻있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각각 기념행사를 가졌으나 총무처의 기본계획에 따른 특징없는 반복성행사로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관 행사'로 끝냈다.

또 광복회등 6개 보훈단체는 아예 자체 행사조차 갖지않았고 시·도교육청도 지난해와 다름없이학생들을 등교시켜 3·1절 기념식을 갖도록 각급 학교에 지시하는것으로 이날을 넘겼다.이 바람에 대구시민들은 이날을 이틀간 계속되는 '황금연휴'로 간주, 경주 울진 제주 등 휴양지로떠나 경주 하일라콘도(객실 5백55개), 울진 한화콘도(객실 2백49개)등 휴양지의 고급 콘도·호텔은 이미 보름전 예약이 끝났다. 이때문에 뒤늦게 연휴여행 계획을 잡았던 시민들은 숙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특히 신세대들의 3·1절에 대한 인식이 더욱 약해 매일신문 취재팀이 개별면담한 결과 신암선열묘지, 신명 3·1운동 기념탑등 역내 독립운동 사적지를 제대로 아는 10-20대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전몰군경 미망인회 대구지부 한 관계자는 "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3·1운동 정신을되새기고 민족의식을 고취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대구지방보훈청과 대구시 관계자는 "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여가를 즐기려는 시민의 관심을 돌릴만한 독창적 프로그램을내놓는 것이 쉽지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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