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여성의 전화 치료센터 7일 문열어

가정폭력이 더이상 집안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비화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정폭력치료센터가 오는 7일 오전 11시에 문을 연다.

사단법인 대구 여성의 전화(공동대표 유가효, 최정희) 부설로 개소되는 이 센터는 가정내 폭력을예방 또는 치료하여 가족해체를 막고 건강한 가정으로 복귀시키자는 목적을 지닌다.지난해 국회에서 각 정당들이 가정폭력방지특별법 시안을 제출, 계류중인 가운데 대구에서 가정폭력치료센터가 첫 가동됨으로써 외부간섭을 배제하는 가정사로 치부돼 무작정 폭력을 당하고만살던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위로와 상담, 치료과정을 병행하여 가족의 제기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 센터에서는 개인상담·가족집단 상담·법률상담·교육사업을 병행하여 가정폭력없는 건강한가정과 사회만들기에 앞장서게 된다.

전화 또는 면접상담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오전10시~오후5시·475-8082~3)까지 이뤄지며, 필요할 경우 성격유형검사·치료나 법적인 조언까지 곁들여진다. 가정폭력상담실, 가족상담실, 집단상담실이 따로 마련돼있다.

가족집단 상담은 가족역할극이나 경험담을 나누면서 가족을 재조명, 치료 방법을 모색하고 가정폭력이 일종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빚어지는 현상임을 부각시켜 피해자나 가해자들이 인간적인 모습을 닦고 이뤄나가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여기서는 복수가족치료도 병행된다."아직은 법이 마련돼있지 않아 절대다수의 피해자들이 무료로 가정폭력을 상담받을 만한 곳이 없었다"는 최정희가정폭력상담센터 소장은 "이제 상담기관도 외도·마약·아동학대·성폭력등으로전문화돼야 하며 가정폭력상담센터가 대구·경북지역의 가정폭력을 줄여나가는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다. 이 센터는 폭력을 피해 집밖으로 나온 이들을 위한 쉼터도 장만할 예정이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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