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조모상을 당해 시내 모병원 영안실을 찾게 되었다. 영안실 바깥마당에 수십개의 화환이 줄지어 서 있었다.
알고보니 모국회의원이 모친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영안실 앞마당은 마치 화환전시장을 옮겨놓은듯했다. "그러려니"하면서도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국회의원이니 당연히 발이 넓을 것이고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화환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으로서 앞장서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그런 행위를 정중히 거절하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줄수는 없었을까. 검소했던 등소평의 장례식이 좋은 본보기다.
박미경(대구시 달서구 성당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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