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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매맞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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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구타상담비율이 증가일로에 있다. 세상은 분명 달라지고 있는데도 아내로서의 여성은여전히 남편의 기분에 따라 때로는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고있는게 현실이다. 아내구타는 시대가바뀌어도 그 위세가 수그러 들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가정에서 일상화 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있다. 달라진 것은 겨우 "더이상 맞고 살기 싫다"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아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다. 이점만으로 볼때 아내의 자아가 당당해 지는 모습으로 과연 비쳐지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아내들은 자신에 대한 남편의 구타를 두고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고 절망하다가 힘들게상담실을 찾는다. 이런 과정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결정할 힘조차 없다.

남편의 구타에 만신창이가 된 아내들의 모습은 어디 성한데가 없다. 그들의 상처는 글로 적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 상담실에서 넋을 잃고 앉아 있는 그들은 무기력과 공포, 불안에 떨면서 피폐해져 있다.

이는 사회가 여성에게 자기 삶을 살도록 가르친 적이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삼종지도'라는 말이 아직도 여성의 삶에 매달려 있음을 증거라도 하듯 여성이 사회속에서 길들여 지는과정을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다.

"여자는 남자 그늘에 있을 때가 좋다"라는 말에서 보듯 사회가 주는 통념에서 깨어나오는 것 자체가 여성에겐 어쩌면 두려움 뿐인지도 모른다. 여성들은 얼마나 더 많이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회의와 반성이 있어야 자신을 바로 볼수 있으며 "더이상 맞기 싫다"는 아내들의 항변 이전에 사회적인 장치는 과연 없는것일까.

〈대구여성의 전화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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