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을 가르는 신천에 원앙과 황조롱이등 천연 기념물 4종과 각종 철새, 텃새등 모두 64종에 이르는 각종 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지난달 20일 신천 통수 이후부터는 새들이 거의 자취를 감춰버려 서식처 확보를 위한 인공섬 설치등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1년간 신천변(가창댐~침산교) 조류 서식에 대해 조사를 펼친 경북대 박희천(50·생물학과) 교수팀의 연구 결과 밝혀진 것으로 신천변 조류 생태계에 대한 최초의 연구 자료란 점에서 학계와 시민의 관심이 크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천에 서식하는 조류는 천연기념물 제 327호로 지정된 원앙과 323호인 매과의황조롱이, 참매를 비롯 큰오색 딱따구리, 어치등 텃새 29종.
또 고니와 청둥오리, 말똥가리등 겨울철새 20종과 해오라기, 개개비, 백로등의 각종 여름철새 15종을 포함 모두 64종의 각종 새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교수는 "새들의 주 서식지는 상동교에서 가창교까지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종의 새들이발견되었다"며 "일부 철새들의 경우 먹이를 찾아 금호강 하류지역에서 거슬러 올라오는 것으로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여름 철새인 백로과의 왜가리, 쇠백로등이 지난 겨울내내 신천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백로과철새가 텃새로 적응해나가는 과정으로 조류생태계에 있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한편 박교수는 "지난달 20일 신천 통수 이후 각종 새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며 "현재로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분석등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통수 이전 신천에는 습지대와 수초가 넓게 형성돼 있었고 유속이 완만, 새들의 먹이 공급과 휴식처로서 적절한 조건을 갖췄으나 통수 이후 환경이 급변하면서 새들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李宰協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