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 국채 보상운동'추진 관계자 목소리

최근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이어받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재 제2의 국채보상운동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대구시 약사회와 한국소비자연맹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로부터 이 운동의 의미와 향후 일정 등을 들어본다.

"제2의 국채보상운동은 일과성 캠페인으로 끝날게 아니라 경제 회생을 위한 국민 각오를 다지는실천적 시민운동으로 승화돼야 합니다"

폐지수집과 외산담배불매,홍보물배포 등 국채보상운동 계승 캠페인을 벌이고있는 대구시 약사회배중한 정책위원장(44)은 "시민들이 별 부담없이 동참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중요하다"고말했다.

제2의 국채보상운동은 국민보건을 담당하는 약사들로서는 일거양득의 계몽운동이라고 배위원장은평가했다. 담배를 끊거나 줄이기,외국산 양주 안마시기 운동은 약사회가 이전부터 벌여온 약물오남용 줄이기 운동과 취지가 꼭 들어맞는다. '한국병'이라 일컬어지는 호화사치 외제선호 과소비도근검절약,물산장려로 표현되는 국채보상운동정신을 계승하는 '처방'으로 치유할수있다."국채보상운동이 9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요즘에 절실하게 다가오고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총체적위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제2의 국채보상운동은 상징적 캠페인이 아닌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살리는데 실질적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배위원장은 제2의 국채보상운동이 시민들의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심점없이 산발적으로 전개되고있는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金海鎔기자〉

"제2의 국채보상운동을 펼쳐 대구시민의 저력을 우리 스스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모두가 똘똘 뭉쳐 하나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계승, 대구시민이면 모두 이용하는 지하철 공사의 외채 부담을 우리손으로 줄이자며 하루 1백원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인 한국 소비자연맹 이영옥 대구경북지부장은 국채보상운동으로 '대구 거듭나기' 의 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대구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려는 대구사랑의 뜨거운 마음을 국채보상운동에 실어, 우리모두가사용하고 자손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담아보자는 것이다.

7천4백53억원(96년8월현재)이 넘는 지하철공사 부채를 갚기위해 단 한번만이라도 택시대신에 버스를 타고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모금운동을 벌여보자는 취지다.

" 지하철 한구간만이라도 대구시민이 직접 만들 수만 있다면 이는 대구시민의 저력을 대외에 알리고 후손들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1회성 전시적인 지역사랑에서 벗어나 몸으로 대구사랑운동을 펼쳐보자는 이지부장은 대구시를 비롯, 관과 민이 모두 나서주기를 바라고있다.

"대구시민여러분, 지하철 어느 한구간에 씌어있을 대구시민의 뜨거운 사랑의 결실인 글귀를 생각해보십시오. ' 여기 대구시민의 사랑으로 지하철 만들어지다' 어떻습니까"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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