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핵재처리공장 폭발사고

"도쿄인근-정상치 넘는 방사능 누출...큰 인명피해는 없어"

[도쿄.朴淳國특파원] 일본 도쿄인근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東海村)소재 핵연료 재처리 공장에서 11일 오후 8시14분경 발생한 폭발사고로 방사능 물질이 시설 밖으로 누출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이 폭발사고로 철근 콘크리트 5층 건물의 1층에서 4층까지 모든 유리창과 두군데 입구셔터가 파괴되고 흰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그 직후 도로쪽의 배기통 방사능 모니터의 경보가 울리며 시설밖으로 방사능물질이 누출됐음을 알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발전로(爐).핵연료개발사업단'의 이 공장에서는 이날 오전 10시10분경에도 작업장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15분후 진화됐으나 이후 10명의 현장 요원들로부터 '정상치를 넘어선방사능'이 탐지된 바 있다.

이 회사는 폭파사고 직후 "환경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현지에는 방재활동본부, 도쿄본사에는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그후 시설밖의 방사능 수치는 일시적으로 올라갔으나 밤 9시이후는 통상적인 상태로 회복됐다고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과학기술청은 폭발사고가 발생한 제3저방사성폐액증발 처리시설내에는 당시 42명이 근무중이었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핵연료 재처리공장은 일본 원자력 정책의 가장 중요한 시설로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연료재처리 중핵시설이었다.

관계자들은 지난번에 발생한 고속증식로 몬주의 나트륨 누출사고때에는 방사능누출이 없었으나이번에는 시설밖으로 누출됐다는 점에서 더욱 사태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한편 재처리된 핵폐기물을 싣고 지난 1월13일 프랑스 셰르부르항을 떠난 영국화물선은 오는 18일일본 북부 마츠오과라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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