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아국제마라톤

96베를린마라톤 챔피언 아벨 안톤(35·스페인)이 97동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2분37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안톤은 16일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도쿄마라톤 우승자 반델레이 리마(28·브라질·2시간12분41초)를 막판 접전끝에 4초차로 따돌리고 월계관을 차지했다.

안톤은 초속 6.5m의 강한 바람과 비까지 내린 이날 레이스 도중 25km 지점에서 발을 헛디뎌 오른쪽 무릎과 갈비뼈가 바닥에 긁히는 상처를 입고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투혼을 발휘해 우승의영광을 안았다.

기대를 모았던 이봉주(코오롱)는 왼무릎 부상으로 인한 연습부족과 컨디션 조절 실패로 25km 및38km 지점에서 잇따라 뒤처져 13위에 머물렀다.

실업초년생 김이용(코오롱)은 한국선수중 최고기록인 2시간12분58초로 7위에 올라 한국마라톤의차세대 주자임을 확인했다.

향토출신 백승도(한국전력)와 이선춘(제일제당)은 각각 2시간13분24초 및 2시간13분31초로 나란히10위와 11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펼쳐, 앞으로 전국체전 등 각종 전국규모대회에서 좋은 성적이기대된다.

'신기록 제조기' 코오롱 김완기는 국제대회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15위(2시간15분4초)로 부진했다. 이번 대회 최고기록 보유자 아베베 메코넨(에티오피아)은 안톤과 리마의 뒤를 이어 2시간12분45초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울산시청 방선희가 2시간43분40초로 도시개발공사 윤선숙을 12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석민기자〉

순위

▲남자부

1.아벨 안톤(스페인) 2시간12분37초 2.반델레이 리마(브라질) 2시간12분41초 3.아베베 메코넨(에티오피아) 2시간12분45초 7.김이용(코오롱) 2시간12분58초 10.백승도(한국전력) 2시간13분24초 11.이선춘(제일제당) 2시간13분31초 13.이봉주(코오롱) 2시간14분25초

▲여자부

1.방선희(울산시청) 2시간43분40초 2.윤선숙(도시개발공사) 2시간43분52초 3.김혜영(〃) 2시간46분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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