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진 유망중소기업-명성매틱스

거스름돈을 손아귀에 한번 움켜쥐는 것만으로 액수를 척척 알아 맞추던 버스안내양. 그러나 이제추억속에 사라진 직업이 됐다.

여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기업이 대구에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 달서구 성서공단에 있는 명성매틱스(대표 이상길)가 바로 그 업체. 십수년전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용자동문을 개발생산하면서 버스안내양은 점차 사라져갔다.

그러나 이 회사는 현재 버스자동문을 만들지 않는다. 버스자동문의 채산성이 떨어지자 85년 자동문으로 업종을 전환,이 회사는 국내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자동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건축경기의 전반적인 불황과 동종업체의 잇단 부도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지난해 16%%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비수기인데도 이 회사의 창고에는 재고가 별로 없다. 만드는족족 팔린다는 것이다.

지난 2월 국내 창호업계 최초로 ISO9001규격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이 회사는 9개의 특허 및 실용신안을 보유중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을 중시하는 이상길 사장의 경영스타일 때문이다.자동문,고속셔터,배연창등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정밀도와 센서 등 첨단기술을 요한다.이 회사는 올해 15억원을 투자,생산공정을 완전 자동화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액은 2백70억원. 내년에는 1천만달러 수출목표를 이뤄 수출탑도 받겠다는 각오를 보이고있다.이사장은 "자동문 생산은 중소기업 영역인데 현재 일부 대기업이 자동문 일본완제품을 수입하고있다"며 "중소기업 육성차원과 대기업의 기업윤리 회복 차원에서 이는 지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추천)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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