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지역 주말 봄나들이 절정

"산불 10여건"

대구지역 낮 최고기온이 섭씨 25도로 올 최고를 보인 13일 대구 인근의 산과 유원지에는 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큰 혼잡을 이뤘으며 결혼 시즌을 맞아 예식장주변 도로도 심한 정체를 빚었다.또 등산객이 늘면서 대구·경북지역에 10여건의 산불이 일어났으며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계속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속인들의 산신령제와 산악인들의 각종 봄맞이 행사가 열린 팔공산에는 13일 하룻동안 10만여명이 몰려 올 최고인파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오전부터 순환도로 전 구간에서 체증 현상이 시작됐으며 오후부터는 도심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팔공로와 연경을 통과하는 우회로의 정체 현상이 9시까지 이어졌다. 앞산과 두류공원등도 봄꽃을 보러나온 가족 단위의 행락객들로 크게 붐볐다.

벚꽃마라톤과 상가축제가 열리는 경주에도 13일 10만여명의 상춘인파가 몰려들어 시가지가 온종일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고속도로도 지리산과 경주등에서 돌아오는 상춘객들로 13일 오후에 접어들면서 정체가 계속 이어졌다.

경부고속도로 경주~대구 구간의 경우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시작된 정체 현상이 10시까지 이어졌으며 구마고속도로 서대구~화원 구간도 지리산과 가야산 등지로부터 돌아오는 차량들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경주~부산 구간은 평소 두배가 넘는 3시간이상이 걸렸다.

한편 13일 오후 4시쯤 대구시 북구 태전동 속칭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 소나무와 잡목등 2천여그루를 태워 3㏊의 피해를 낸뒤 5시간만에 진화됐으며 앞산에서도 오후 5시쯤 산불이 나 2백여평의 피해를 냈다.

12·13일 양일동안 경북도내에서 6건의 산불이 발생, 임야 70여㏊를 태웠다.

12일 오후2시쯤 경북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이 불이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야산으로 옮겨붙어 임야 45㏊를 태우고 22시간30분만인 13일 오전11시30분쯤 큰 불은 대부분진화됐으나 영덕지역은 14일 오전9시 현재까지 잔불정리가 안돼 계속 타고 있는 중이다.또한 이날 오후4시10분쯤 성주군월항면 인촌리 선석사뒷산에 논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나1.5㏊의 임야를 태웠으며 이날 낮12시50분쯤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야산에서 쓰레기소각작업중불이 나 국유림 3.5㏊를 태웠다.

또 13일 오전9시30분쯤 포항시 송라면 방석1리 야산에서 논두렁소 각중 불이나 임야 4.5㏊를 태웠으며 이날 오후4시30분쯤엔 군위 의흥면 원산2리 야산에서 담뱃불로 인환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발생, 1㏊를 태웠고 이날밤 9시25분쯤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철령산에서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朴埈賢.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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