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용의 눈물 지난주들어 시청률 상승

KBS 1TV 대하사극 '용의 눈물'이 '용틀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세간에 무성하게 나돌던 입소문과는 달리 실제 시청률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던 '용의 눈물'은 이러한 한계의 벽을 뚫고 승천의 기세를 가다듬고 있다.

'용의 눈물'은 지난 19일과 20일 방송에서 각각 25.7%%와 27.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이같은 시청률은 지난 12일(18.7%%)과 13일(23.0%%), 그리고 이에 앞선 지난 5일(14.5%%)과 6일(20.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용의 눈물'이 이제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보여주는대목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용의 눈물'의 가파른 상승을 두고 방송가에서는 몇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먼저 내부 역량설. 드라마가 한창 무르익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 특히 중년남성층의 관심을끌게 됐다는 분석이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정도전과 이방원의 암투가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등장인물간의 갈등이고조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것.

게다가 '왕자의 난'과 같은 앞으로 전개될 극적 소재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면서 보는 이들을 점점 빨려들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사건에서 드러나듯 현정국이 아들 이방원이 아버지 이성계의 권위에 도전, 레임덕 현상의 틈을 비집고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한다는 드라마의 상황과 유사하게맞아떨어진 점도 '용의 눈물'이 탄탄대로를 걷는데 한몫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외부 요인설. 같은 시간대에서 시청자들을 나눠가지던 SBS특별기획드라마 '임꺽정'이막을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주장이다.

이를 뒤집어보면 '임꺽정'이 없어지면서 갈곳을 잃은 사극 시청자들을 '용의 눈물'이 흡수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임꺽정'후속으로 지난 19, 20일 처음으로 들어간 '아름다운 그녀'는 보통 30%%를 웃돌던'임꺽정'의 시청률에 턱없이 떨어지는 각각 16.3%%, 17.7%%의 시청률을 겨우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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