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 31페센트가 "부도걱정"

"주택硏 167곳 설문"

상당수의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경기침체 등에 따른 분양난으로 부도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주택경기회복을 위한 방안'자료에 따르면 지난4일부터 1주일간 주택업체 1백6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업체의 31%%가 부도를 걱정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는 93년 43개, 94년 60개, 95년 1백76개, 96년 1백83개사등 해마다 늘어나는 주택건설업계의 부도 급증세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응답업체의 44%%는 자금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미분양을 들었으며 이에따라 향후 사업계획수립과 관련, 23%%가 주택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원은 또 응답업체들이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조치로는 긴급자금지원 그리고 주택가격과 규모에 대한 규제의 철폐가 각 35%%씩 꼽혔으며 이밖에 택지공급확대와임대사업자범위확대 등도 제시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미분양물량이 과다적체돼 있는 상황에서 업계의 자력갱생은힘들 것이라고 판단, 적체량에 따른 자금의 차등적 지원은 물론 주택시장부양을 위한 택지개발사업 활성화와 임대사업자 범위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각종 규제 또한 하루 속히 철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