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박태준씨 출마설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포철이 고민에 빠졌다.문제의 본질은 박씨가 출마할 경우 '포철은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하는 것. 물론 박씨가 여당공천을 받아 출마하면 아무런 부담이 없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을 기대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점쳐지면서 포철 고위층들의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같은 사내분위기를 반영하듯 포철의 한고위 관계자는 박씨 출마설에 대해 "그럼 우리는 어떻게해야하느냐"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고 모간부는 "박전회장(TJ)이 출마한다면 포철이 손 쓸 부분이 없다"며 "이번 선거에는 아예 신경을 끊겠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포철 고위층의 입장은 절박하다. 포항보궐선거는 12월 대선 전초전의 성격이 강한데다 지금까지의 관례상 '선거와 포철','포철의 여당편들기'는 매번 있었던 것이 사실이어서,직간접적인선거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상대가 박태준씨라는 점은 여간한 부담이 아닐수 없는 것.특히 포철이 예전처럼 선거를 앞두고 섣불리 지역협력 관련 정책을 내놓거나 직원들을 통한 선거개입을 시도할 경우 누구보다도 포철을 잘아는 TJ로부터 어떤 융단폭격을 맞게될지도 알수없는상황이라 불안감은 더하다.
게다가 '김만제회장 한사람을 빼고 한때 TJ사람 아니었던 임직원없다'는 포철에서 박씨와 반대진영에 서라는 지시가 내려질 경우 이 말에 따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하는 것도 고민거리다.따라서 김만제회장을 비롯한 포철고위층이 이번 선거와 관련해 해야 할일은 "포철은 절대 선거에개입하지 않는다"는 약속과 이 약속을 지킬수 있는 강한 힘을 보이는 것이지만 현경영층에 이같은 것을 기대해도 좋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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