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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방망이가 더 무서운 법"

페넌트레이스에서 시동이 빨리 걸리는 팀이 있고 느린 팀이 있는데 삼성은 후자에 속하는 분위기로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차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주말 2연승을 거둔 삼성의 경기 내용은 깔끔했다. 투수진에서는 전병호와 박충식으로 이어지는황금계투가 훌륭했고 특히 전병호의 안정된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전은 그동안 주로 변화구 위주의 단조로운 승부를 했으나 이날은 변화구에다 승부구로 빠른 직구를 던지는 패턴의 변화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또 단하나의 볼넷만을 기록해 고질적인 컨트롤 문제도 상당히 보완된 모습이었다.타격에서는 토요일 역전타를 때린 김한수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타선의 든든한 한 축으로 등장했다. 7번을 치던 김을 6번에 올린 타순 조정도 적절했다. 그동안 이승엽 양준혁으로 이어지던 공격이 5, 6번의 부진으로 맥이 끊어지던 것을 김이 6번에 감으로써 득점으로 연결이 가능해졌다.

전체적으로 삼성 타선은 2사후에 점수를 뽑아내는 응집력이 돋보였다. 이날도 3회 2사후 양준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또 김한수가 2타점 2루타를 때림으로써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금요일 경기에서 야수들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잇달아 짜임새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좀더 경험을쌓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를 배울 때도 산길에서 배운 사람이 평지에서 잘 탈 수 있듯이 초반 젊은 선수들의 경험미숙에서 오는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도 장기적으로 선수들을 한층 성숙시키는 쓴 약이 될 수도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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