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기오염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대기의 주오염원이었던 아황산가스(SO4)가 차츰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이산화질소(NO2)는 그 배출량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관련 공무원들의 말처럼 이제 아황산가스는 어느 정도 잡았으니 이산화질소를 잡아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환경부의 환경백서는 '연도별 대기오염 물질량을 보면 매년 유류등 총연료사용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공해 연료공급확대(청정연료, 저황유)및 저공해 자동차 보급등으로 총오염물질 배출량은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의 급속한 증가로 이산화질소 배출량은 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발생원별로 구분했을때도 94년 수송부문이 전체의 47.5%%인 연간 2백15만1천여t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이 산업부문, 발전부문, 난방부문순인데 질소산화물은 주로 수송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
대구의 이산화질소 연평균 오염도는 95년 0.028┸에서 96년 0.027┸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95년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이산화질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 돼가고 있다.또 이산화질소 배출원인 자동차 관련 통계는 숨막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도로 1㎞에 1백대의자동차가 있는데 비해 일본은 57대, 미국 31대, 영국 63대로 우리나라가 자동차 밀도가 훨씬 높은형편이다. 대구의 자동차수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57만대를 넘어 60만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연3~4만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산화질소로 인한 대기오염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어서 대비책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환경기준을 오염상황에 맞게 차등화하고 자동차운행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6대도시중 서울과 대구의 이산화질소 오염도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태.다른 도시보다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환경기준을 더 낮춰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관공서 위주로 돼있는 10부제 운행을 확대시키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환경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악명높았던 로스앤젤레스가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한 사례와 호주의 일부 도시가 차량 2부제 운행을 실시한 사례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도 이러한 정책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이산화질소의 증가는 대기오염 흐름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라며 "자동차 운행 억제는 주로 교통소통이나 주차난을 덜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환경 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지방정부가 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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