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 인도네시아 총선이 한달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돼정파간에 폭력사태 확산이 우려되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총5백석중 군이 임명하는 75석을 제외한 4백25석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은 집권 골카르당과 정부가 공인한 2개 야당인 회교계 연합개발당(PPP), 기독교계 인도네시아민주당(PDI)만이 참여가 허용됐다.
이때문에 비민주적 선거라는 비판과 함께 선거불참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나 군부와 6백만 공무원을 동원한 관권선거로 30년간 권력을 독점해온 골카르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92년총선에서 17석을 잃었던 골카르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3월 7선에 도전하는 수하르토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승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야당세력들을 이미 제거,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정부측에 의해 PDI 당수직에서 축출된 야당지도자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고 수카르노 초대대통령의 딸)는 자신은 물론 지지자들의 출마가 금지된 이번 총선에 PDI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 조치로 몇달전만 해도 그녀를 후원했던 회교 지도자 압두라만 와히드가 골카르당 부의장 시티 하르디얀티 루크마나(수하르토 대통령의 장녀) 지지쪽으로 방향을 선회, 전체 인구의90%%를 차지하는 회교도 표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루크마나는 수하르토가의 족벌정치라는 비난에도 불구,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이고있다.
수하르토정부는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비공인정당 '민주연합' 지도자 스리빙탕 파뭉카스 전 의원도 지난 3월 선거보이코트 카드를 회교도들에게 보낸 혐의로 구속했다.수하르토정부는 전국에 경찰 18만명을 배치, 선거 불안을 선동하는 자들에게 총격을 가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고 있으나 선거 폭력사태는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6백개가 넘는 이민족집단간에 종족.종교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자바섬에서는 최근에도 골카르당과 PPP 지지자들 사이에 난투극이 잇따르는 등 선거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金英修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