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현철씨 수사 막판 급피치

"이성호씨 내세워 CATV 매집 포착"

김현철씨의 이권개입 의혹이 실체를 드러냄에 따라 현철씨에 대한검찰 수사가 본격적인 끝내기수순에 접어 들었다.

검찰은 현철씨가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와 전대호건설 사장 이성호씨등 측근들을 통해 이권사업에 개입,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물증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검찰의 현철씨 비리사건 수사상황을 점검해 본다.

◇대호빌딩 위장 매각및 케이블 TV 매집

검찰은 H전자가 지난 95년10월 서울 서초동 이씨의 대호빌딩을 위장 매수, 이씨에게 8백억원의자금을 조성해 준뒤 이 돈으로 (주)동서울 케이블TV 등 7개 케이블TV방송사를 불법매입 한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케이블 TV 매집 자금에 현철씨의 자금이 유입됐는지, 매집과정에 현철씨가 개입했는지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철강 판매권 획득

이씨는 94년 12월 1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 자신의 자금관리인인 김종욱씨를 내세워 (주)동보스테인레스(대표 김동식)를 설립, 포항제철로 부터 대전이남의 스테인레스강 독점판매권을 따냈으며설립 1년만에 매출액 6백17억원에 신고 수익만 8억8천만원을 올렸다.

검찰은 현철씨가 동보에 일정지분을 투자, 재산증식을 꾀하려고 했을 것으로 보고 동보 설립자금10억원과 운영자금 11억3천만원에 현철씨 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민방 선정 개입

검찰은 현철씨 측근 박씨가 지난해초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 한국종합건설로부터 4억원을받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삼정, 라인건설, 임광토건 등으로부터 모두 12억7천만원을 받은사실을 확인, 이 돈이 현철씨에게 건네졌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인천민방 사업에 참여했다 탈락한 T건설 사장 김모씨가 현철씨의 장인이 몸담고 있는 L그룹 총수와 인척 관계인 점을 주목, 현철씨와의 관련여부를 추적중이다.

◇동문 기업체 자금 수수

검찰은 현철씨가 박씨나 이씨등 측근들을 통하지 않고 경복고 동문인 신성그룹 신영환회장(3억원), 두양그룹 김덕영회장(5억원), 우성그룹 최승진회장(1억원)등 4~5개 기업으로부터 20억원 이상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잉여 대선자금

검찰은 박씨가 지난 92년 나사본 대선 자금중 쓰고 남은 일부를 횡령, 자신의 재산증식과 현철씨활동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 차원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대선 이후 계부로 부터 물려받아 운용한 1백30억원의 자금 가운데 30억원 정도를잉여 대선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대선 기간중 거액의 수표들을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등돈세탁을 했으며 일부 남은 자금은 선거운동요원들의 회식비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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