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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계삼산타운 입주예정자들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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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장만하려한 아파트인데…"

대구시 동구 용계동 용계삼산타운 입주예정자들은 어버이날인 8일 카네이션 대신 입주자 명단을들고 용계동 건축현장에 모였다. 시공업체인 한서주택의 최근 부도로 아파트 입주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 셋방살이를 벗어나 내집마련의 꿈이 곧 이뤄질것이라고 기대했던 이들에게 갑작스런 부도는 충격이었다. 더구나 시공업체는 물론 대구시도 부도 직전까지 '올해내 입주'를 공언,입주 예정자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지난해 전세값 일부를 중도금에 보태기 위해 대구에서 영천의 더 싼 전세방으로 이사간 김모씨(35.여)는 6살난 딸 지영이를 데리고 나왔다. 김씨는 "6년간 모은 돈을 몽땅 계약금과 중도금으로냈다"며 "잔금을 내기위해 은행 융자를 했는데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권금숙씨(34.여.동구 용계동)는 "대구시가 부도 이틀전에도 올 8월 입주가 가능하다며 공사일정을입주자들에게 통보해주겠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보증업체인 주택공제조합에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장옥희씨(38.여.동구 검사동)는 "조합측이입주자 잔금과 공사비를 따져 타산이 맞으면 재시공을 하고 아니면 원금을 되돌려 주겠다고 했다"며 "집한채 마련하기 위해 2년간이나 기다렸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입주예정인 1백38세대중 70여명. 이들은 주택공제조합측에 빠른 시일내 공사재개를 촉구하기로 하고, 대표자 10명을 선출한뒤 2시간만에 발길을 돌렸다.

엄마를 따라나온 지영이는 할머니에게 줄 카네이션 한송이를 손에 든 채 어버이날 '엄마의 슬픔'을 알지 못하는 듯 공사장 주변을 신나게 쫓아 다녔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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