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콩, 도교사당내 결혼식 허용

오는 7월1일 실시될 홍콩반환을 앞두고 홍콩정청 이민국은 기복신앙의 구심점역할을 해온 도교사당을 결혼식장으로 허가키로 했다.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아온 홍콩은 기독교의 영향으로 그간 기복신앙화한 홍콩식 도교를 미신으로간주, 도교사당내 결혼식을 금지하는 대신 교회와 정부 건물 2백33개에 한해 결혼식을 허용해왔다.

홍콩 도교사당은 홍콩사람들이 장사를 시작하거나 소원을 비는 등 길흉화복을 점치는 곳. 특히홍콩도교는 불교적 요소가 섞여 불교와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인데 현재 도교·불교신자는 전체인구의 85%%를 차지할 정도.

최근 결혼식장 허가가 난 구룡(九龍) 윙 타이 신(黃大仙)사당 책임자 위니 찬씨는 "정청으로부터정식 결혼식장 허가가 통보돼 결혼식 진행을 위한 구체적 절차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도교사당은 신랑이나 신부중 한명만 도교신자면 결혼식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사당측은 일반 신도들에게 불편을 주지않기 위해 결혼식장을 사당내 작은 공간으로 제한하고 하객들에게는 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홍콩 도교사당은 사업성공등 기복을 빌기위한 사람들로 크게 붐비는데다 향연이 자욱해다수의 결혼식 하객들이 참석할 공간이 확보될지 여부와 하객들이 오랜 시간 매캐한 향연을 참아낼 수 있을지 여부 등 각종 불편이 예상되고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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