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이르 반군 킨샤사 50km 육박

[킨샤사 AFP AP 연합]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대통령과 반군지도자 로랑 카빌라간 최종 평화협상을 하루 앞두고 이미 수도 50㎞근처까지 진격한 반군이 13일 수도를 기습 점령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함에 따라 자이르 내전은 막판 긴장국면에 들어섰다.

수도 킨샤사 시내에는 반군및 야당측이 시민과 정부군 병사들에 대해 최종 협상일인 14일부터 3일동안 집안 또는 참호에서 나오지말고 숨어있을 것을 촉구하는 선동 삐라가 대량 유포됐다.남부 전략 거점도시 루붐바시에 머물고 있는 카빌라는 협상을 이틀 앞둔 12일군 사령관 등 참모들과 모임을 갖고 수도 점령작전을 논의했다고 반군 라디오인 '인민의 소리'가 보도했다.이 방송은 반군 병사들이 킨샤사 50㎞ 근처까지 진격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외교소식통들도 반군들이 킨샤사 동쪽 1백㎞ 주변에 집결해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킨샤사 주재 미대사관도 자국민 3백명을 철수시키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는 한편 상주직원수를 37명에서 25명으로 줄였다.

이런 가운데 모부투 대통령과 카빌라는 14일 남아공 선박에서 제2차 회담을 갖고 권력의 평화적이양 문제를 최종 논의한다.

따라서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자이르 내전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미국등 국제사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동시에 수도 킨샤사를 함락시키기 위한 반군측의 대공세가 즉각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협상 중재자인 타보 음베키 남아공 부통령은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현실적으로 남은 카드는 무력해결 방식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과 관련, 반군은 모부투가 즉각 사임하고 권력을 카빌라가 이끄는 과도정부에 넘겨줄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모부투는 선거로 후임자가 선출되기 전까지 대통령직을 떠날 수 없다고버티고 있어 타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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