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철 건강관리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가족들이 갖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계절이다. 다가올 여름에 조심해야 할 질병과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 무균성 뇌막염

날씨가 더워지는 6월무렵부터 환자가 발생하는 무균성 뇌막염은 2개월~5세 사이 어린이에게 주로발생한다. 대부분 1주일정도 고열과 두통, 구토증상을 보이다 저절로 낫지만 심하면 사망하거나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성 뇌막염과 달리 아직 예방주사는 물론 특효약도 없기때문에 예방이 최선. 손발을 자주 씻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눈·귓병

매년 물놀이철이 되면 유행처럼 번지는 눈·귓병도 주의를 기울이면 피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급성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같은 눈병은 흔히 수영장에서 감염되므로 물놀이후 흐르는 물에 눈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전염성이 강해 환자가 생기면 안약과 수건같은 세면도구 등을 같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물놀이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함부로 긁으면 상처가 나고 세균이 침입해 외이도염이 발병한다.수면 장애, 식사 곤란까지 일으킬 정도로 통증이 심하기때문에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손가락이나귀이개 등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 등으로 물만 닦아 내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

▲ 식중독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식중독. 심한 설사와 구토, 복통증세로 심하면 목숨까지 잃게되는 질환이지만 위생에 신경쓰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 식중독에서 지난해 일본을 휩쓸었던 대장균 O-157에 의한 식중독까지 종류는 다양하나 예방법은 큰 차이가 없다. 대부분 오염된 음식때문에 발병하므로 음식과 물을 충분히 끓여 먹으면 된다. 외출 후 손발을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 포도상구균의 경우 끓여도 죽지 않고 상처를 통해 전염되므로 손에 상처가 난 주부는 요리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뇌염을 비롯해 콜레라,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인만큼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도 건강유지를 위해 필수적. 되도록 찬물을마시되 조금씩 자주 마셔 하루에 8잔 정도 마시는 것이 이상적이며 탄산음료, 주스는 오히려 체내 수분을 끌어내므로 피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염분이 소실됐다고 일부러 소금을먹는 것도 잘못된 건강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금을 먹으면 체세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상태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몇년새 부쩍 증가한 냉방병을 막으려면 실내와 바깥 온도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에어컨 온도를맞춰야 한다. 에어컨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풍향을 조절하고 냉방이 잘되는 사무실에서는 긴팔 옷을 걸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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