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서가는 농업인-안동시 김인수씨

일본 호접란(팔레놉시스) 수출시장을 머지않아 석권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꽃 농사꾼 김인수씨(42·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화훼농업 불모지인 안동에서 가당치 않다며 모두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김씨의 온실화원을 찾아보면 이해가 간다.

10만포기가 넘는 호접란이 병해(病害) 한점 없이 틀에 찍어 놓은 듯 고른 크키로 자라 올가을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김씨의 호접란 재배기술은 일본 꽃시장이 요구하는 잎장 15㎝, 잎수 4개 이상의 규격품을 병해없이 10개월 이내에 속성재배하는 것이 요점.

국내 호접란 전문생산농가는 1백여농가에 이르지만 김씨 수준의 재배기술을 보유한 농가는 겨우10농가 미만이다.

따라서 A급상품 생산량이 부족하고 채산성이 맞지 않아 일본의 황금시장에 진출조차 못하고 대만에송두리째 양보하고 있는 것.

대만의 호접란 대일 수출량은 1년에 2천5백만 포기. 포기당 가격이 6~7달러 수준이니 엄청난 소득이다.

김씨는 재배기후나 물류비용등 대만에 비해 모든 조건이 앞선다며 자신의 기술을 지역농가들에게전수해 규격품을 대량 생산, 꼭 일본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

안동시는 김씨의 계획에 상당한 가능성을 두고 재배농가 확대 유도와 시설지원 등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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