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지방의 봄은 유난히 짧다. 5월에 접어들기가 무섭게 낮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기시작, 긴소매옷이 거추장스러워지며 서늘한 물속세계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스쿠버 다이빙 철이시작된 것이다. '첨벙'하고 온몸을 감싸는 시원한 물거품과 함께 해저 수십m에 펼쳐지는 원색의비경에 빠져들면 아스팔트를 녹이는 지상의 무더위쯤은 어느새 까마득한 딴세상의 이야기가 된다.
스쿠버(SCUBA)는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수중호흡장비"(Self Contained UnderwaterBreathing Apparatus)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 말. 글자 그대로 호흡할 수 있는 압축공기통을 짊어지고 해저 15~30m까지 잠수를 즐기며 흥미롭고 신기한 바다속 여행을 통해 대자연의 신비를 캐는 낭만적인 레포츠다.
스쿠버는 또 수영을 약간 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즐길수 있는 배우기 쉽고 안전한과학스포츠. 잠수를 통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무중력 상태에서의 활동을 통해 몸의 평형감각이발달되며 균형잡힌 몸매를 이루어주는 건강스포츠이기도 하다.
국내의 잠수인구는 약 20만명. 해마다 5천명 이상의 동호인이 늘어날 만큼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대구지역에도 2만명의 스쿠버 인구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스쿠버 강습을 하는 곳만 '레저 코리아''에이스''티케이 레포츠' 등 줄잡아 10곳이 넘는다.스쿠버 강습기간은 수영장 교육 4~5일과이론교육 2일 등 최소한 7일정도의 교육기간이 필요하고, 수강료는 실습에 사용될 장비 렌트비와수영장 입장료, 자격증 발급 수수료를 합쳐 30만원 정도.
1주일간의 강습으로 기초를 익힌 사람들도 2일 정도의 바다실습을 거치고, 그 후에도 주말 잠수투어에 참가하는 등 20여회의 잠수경험을 쌓아야 친구들과 독자적인 잠수여행을 할 만큼 기량이생긴다는 것이 '티케이 레포츠'사 스쿠버 강사 도현욱씨의 설명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최적의 잠수조건을 갖추고 있다. 급경사나 바위와 계곡등이 골고루 분포돼있으면서 바람과 물이 잔잔하고 수중경치가 빼어나고, 어족이 풍부한 곳이 잠수하기에 적당한 곳.
우리나라 해저는 대륙붕이 잘 발달돼 있어 세계 어느곳에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잠수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공해로 시계가 다소 혼탁한 것이 흠이다.
동해안은 수중경관은 단조로운 편이나 비교적 수질이 깨끗해 담백한 멋을 즐길 수 있다. 동해안전체가 잠수장소라고 할만큼 즐길 장소가 널려 있다. 가장 많이 찾는곳은 강릉, 주문진 일대, 포항 일대, 울릉도 해역등을 들 수 있다.
서해안은 다른 곳에 비해 시계가 더 떨어지는 편이나 여름과 가을철에 때맞춰 가면 수중 10m 이상은 시야가 깨끗하다. 유명한 장소로는 대천 앞바다, 외연도, 군산 앞바다, 12개의 작은 섬으로이루어진 십이동파 등이 있다.
남해안은 수중경관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곳으로 부산 앞바다, 거문도, 백도, 홍도, 소흑산도, 추자도, 거제 등에 잠수꾼이 많이 몰린다. 특히 제주도는 우리나라 스쿠버다이빙의 메카로 꼽힌다.
스쿠버 다이빙은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처럼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싶은 인류의 꿈을 실현시켜 준다. 그러나, 바다는 신비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예측불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려면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철저한 교육을 통해 장비 사용법과 잠수방법을익혀야 한다.
교육과정은 수영장에서 오리발과 물안경, 숨대롱등을 사용하는 핀수영으로부터 시작된다. 수영능력이 있어야 물속에서의 동작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음단계로 공기통, 부력조절기, 레귤레이터 등 장비사용법과 수중 의사소통 요령등을 익힌 뒤 실제 잠수훈련에 들어간다. 문의전화=(053)356-5796 티케이 레포츠, 763-8017 레저 코리아,768-0066 에이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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