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田東珪특파원] 강택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16일 중남해(中南海)에서 2차회담을 갖고 21세기를 앞둔 중·불 두 나라가 전면적인 동반자관계를 건립하고밀접히 협력해 다극화세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중국관영 CCTV(중앙텔레비전)가 16일 저녁 보도했다.
이 성명은 중·불 양국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정치 새질서를 건립하는데 힘쓸 것과 국제문제를 독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성명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겨냥한 것으로 중국은 지난달에도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이와 비슷한 성명을 채택했었다. 중국은 지난 90년대초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문제로 프랑스와 극도로 악화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들어 양국관계가 개선됐으며 프랑스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동반국으로 간주해오고 있다.
양국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아·구(亞·歐)간의 협력은 잠재력이 크며 세계가 다극화로 발전하는데 이롭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시라크대통령은 이날회담에서 강주석이 프랑스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강주석은 흔쾌히 초청을 수락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시라크대통령은 이날 강주석에게 1921년 당시 등소평(鄧小平)이 프랑스유학시절 사용했던 증명서원본을가지고와 전달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한편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붕(李鵬)중국총리와교석(喬石)전국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장을 각각 만나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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