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웃음과 위트...시트콤 전성시대

깜찍한 설정에 웃음과 사랑, 위트. 코미디 아닌 코믹드라마 시트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청문회 유행어 "잘 모르겠다""생각이 나지 않는다"등 세태를 빗댄 유행어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시트콤. 지난 5일부터 KBS가 뛰어들면서 방송 3사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다 19일부터 TBC '오박사네 사람들'까지 가세한다.

KBS2가 새로 선보인 '마주보며 사랑하며'(평일 밤 9시25분)는 가족단위 시청자를 타깃으로 삼고있다. 참신한 출연진보다는 가족간의 훈훈한 사랑과 이웃간의 정을 그린다. 한 아파트 앞뒷집 701호 702호 사람들이 벌이는 에피소드가 줄기. 장용 김흥기 선우은숙등 중견 연기자와 엄지선 박수홍등 차세대연기자들이 출연해 가족의 소중함을 행복보따리로 풀어낸다. 가수 태진아가 카페주인으로 출연해 잔재미를 선사한다.

젊은층의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의 '남자 셋 여자 셋'(평일 오후 7시5분). 우리정서와 어울리지 않던 시트콤을 정착시킨 작품으로 꼽힌다. 개그맨 신동엽을 비롯 홍경인 이의정 우희진등 한집에 사는 여섯명의 젊은이를 내세워 대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다루고 있다.

반면 시트콤에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던 SBS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OK 목장'을 일찍 종영하고 현재는 미국 로스 앤젤레스 교포가족을 중심으로 다루던 'LA 아리랑'(일요일 오전 9시50분)만 방송하고 있다.

TBC가 19일부터 선보이는 '오박사네 사람들'(월 오후 7시30분)은 치과의사 오박사 가족과 그 주변 인물을 그린 드라마. 지난해 SBS가 방송해 인기를 누린 것을 TBC가 새로 편성했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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