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라마서 자매들 대결구도 형식 늘어

브라운관이 자매들의 연기대결로 달아오르고 있다. 드라마 왕국 MBC가 간판드라마들을 언니.동생간의 대결구도로 이끌면서 콩쥐팥쥐식 포맷이 인기몰이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주말드라마 '신데렐라'.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언니 황신혜(혜진 역)와 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동생 이승연(혜연 역)이 벌이는 암투가 볼 거리다. 8회(18일 방영)까지가 자매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오프닝게임에 불과했다면 앞으로는 김승우(준석 역)의 관심이 황신혜에서 이승연에게로 서서히 옮겨가면서 매회 숨막히는 본 라운드가 전개될 예정.일일연속극 '세번째 남자'에서는 언니, 동생의 입장이 뒤바뀌었다. 동생 우희진(하연 역)이 '언니를 사랑하는 남자', '언니가 사랑하는 남자'를 모두 차지하려고 하는 바람에 언니 박상아(채연역)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엔 좀 특이한 자매가 등장한다. 미친 동생 나문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욕쟁이 언니 김영옥. 원로연기자의 반열에 들어선 두 사람의원숙한 연기가 볼 만하다. 지난해 12월 방영된 창사특집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치매에 걸려 행패를 부리는 시어머니 김영옥에게 당하기만 했던 나문희가 이번 드라마로 '복수'를 하고 있는 셈.

MBC에 자극받은 SBS도 26일 첫방송되는 시트콤 '미스&미스터'로 반격에 나선다. 정 많은 언니김혜수와 똑 부러지는 동생 이본이 '복식조'가 돼 아래층 남자들(주병진,이진우)과 벌이는 사랑싸움이 MBC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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