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욕 크리스티 봄시즌 두차례 경매

뉴욕 크리스티경매 봄시즌에서 르누아르의 유화 '멱감는 젊은 여인'(1888년작)이 최고가인 1천2백40만달러(한화 약1백10억원)에 낙찰되는등 출품작 63점중 51점이 팔려 이번 봄시즌 두차례의 경매에서 총경매가가 2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는 특히 피카소와 함께 파리에서 생활했던 스페인화가 후앙 그리스의 정물화 '기타'가 3백90만달러(약 35억원)에 낙찰,그의 작품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1913년 그리스가피카소의 파리 아트리에에서 3개월동안 함께 작업한 직후에 그린 입체파스타일의 정물화로 경매참가자들이 서로 열띤 주문을 낸 끝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경매전까지만해도 이 작품의예상가는 2백50만~3백50만달러에 그쳤다. 모네의 풍경화 '아르장티유의 세느강'이 8백40만달러에낙찰됐고 피카소의 유화 '반쪽 항아리'는 7백90만달러에 한 유럽인 컬렉터의 손에 들어갔다.또 이번 경매에는 미국의 철강재벌인 롭재단 컬렉션이 모두 9천2백80만달러에 팔려 세기의 경매로 큰 호응을 받았으며 예상가 7백만달러인 빈센트 반 고흐의 '화원'과 예상가 3백만~4백만달러인 후앙 미로의 '마담 B'(1924년작)가 2백10만달러에도 살 사람이 나서지 않아 결국 유찰되기도했다.

크리스티경매사측은 "이번 봄시즌 인상파-근대작가전의 큰 성공은 그동안 슬럼프에 빠져있던 미술품 시장경기가 활황세였던 80년대말 수준에 거의 접근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플레나 투기의 조짐없이 강한 구매력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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