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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고문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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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공개와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사퇴문제로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신한국당 고문단회의가 28일저녁 열렸다.

하지만 한판대결이 예상되던 이날 회의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이한동(李漢東)고문이 개인사정으로, 이홍구(李洪九)고문이 대구 경북 출장때문에 그리고 이수성(李壽成)고문도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참했다. 결국 반이(反李)진영에서는 유일하게 박찬종(朴燦鍾)고문 만이 참석했다.

말문을 연 것도 박고문이었다. 그는 공정경선을 이유로 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고문은 "이대표는 대표가 되기 전에는 대표와 후보는 분리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대표를 압박했다. 중립적이던 이만섭(李萬燮)고문도 이대표를 향해 "대표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대국적 견지에서 대표가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한 이대표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그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나에게 맡겨 달라"는 것이었다. 더이상의 이야기는 없었다.

대선자금 문제도 거론됐다. 이고문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머리숙이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참석자들도 대부분 여기에 동조했다. 이대표는 이와 관련 "주례보고에서도 대통령이'30일 해명문제는 나에게 맡겨달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해 나로서도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물건너 간 당헌.당규의 규정도 이야기됐다. 이번에도 박고문은 8개시.도에서 50명에서 1백명의 대의원 서명을 받게 돼있는 규정을 들어 "입후보하고 싶은 사람도 이 규정때문에 못 한다면불공정하다는 시비를 낳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고문도 "5개시.도로 줄이거나 아예 추천조항을 없애는 것이 맞다"고 거들었다.

이대표의 "전혀 몰랐다"는 답에 대해서도 박고문 등은 "그러니까 이런문제를 낳지 않기 위해서도고문단회의 사전열람 절차 등이 필요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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