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약·카누 대중레포츠로

우리나라에서도 카누와 카약이 대중 레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카누와 카약은 최근 미국과 유럽, 가까운 일본 등지서 급속한 대중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레포츠.

1~2명이 노를 저으며 강이나 호수, 산간계곡의 급류를 누비는 카누와 카약은 무엇보다도 운동량이 많고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스트레스에 찌든 도시민들에게매력 레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에 상설 카누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호인 서클이 결성돼 활동중이다.

윈드서핑이나 제트스키가 넓고 개방된 수면을 요구하는 데 비해, 산간 계곡의 급류나 바위와 암초가 많은 해변 등 호젓한 곳에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카약은 스키나 자전거처럼 승용차 지붕위에 얹어 간편하게 운반할 수 있는 것이 대중화의 큰 요인. 가격은 재질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튜브식 카누가 대당 1백만원 안팎, 카약은 튜브식이 73만~74만원 정도. 수도권에 1~2곳의 전시판매장이 있고, 서울 송강카누학교, 청파클럽 등 동호인클럽에서 구입희망자의 주문을 받아 수입하며, 간혹 중고품 매매도 알선해 준다.

이들 동호인 클럽에서는 5~6명 정도의 그룹단위로 지방출장 강습회도 열고 있다. 수강료는 장비대여료 포함 하루 1인당 7만원정도.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에서 매일 강습회를 열고 있는 송강 카누학교는 하루 5시간 강습료로 1인당 10만원씩을 받고 있다.

원래 캐나다 인디언들이 만들어 쓰던 배를 19세기 후반에 영국과 미국에서 스포츠화한 카누는 한쪽에만 날이 달린 노를 사용하는 데 비해 카약의 노는 좌우양쪽에 날이 달려있다.또 폭이 크고 공간이 넓어 안정성과 안락함이 탁월해 흐름이 완만한 수면에서 여유있게 자연을즐기기에 좋지만, 카약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지고 바위가 많고 물살이 빠른 급류에서는 탈 수 없다.

이에 비해 카약은 다소 위험하지만 지형이 험한 급류에서 거센 물살을 헤치며 스릴과 박진감을맛보는 스포츠용으로 적합하다.

카약은 북빙양 에스키모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시베리아와 베링해협, 그린랜드 등지에서 다양한형태로 발전돼 오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레포츠화 됐다.

짐을 실을 공간과 날씬한 형태에 속도가 강조된 여행용, 스피드만을 고려해 균형잡기가 어려운정수용(停水用), 안정성과 회전 및 조종성이 뛰어나게 만든 급류타기용 카약 등이 있다.우리나라에서 급류타기 카약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는 강원도의 한탄강과 남한강상류, 북한강상류인 내린천이 있고, 대구 인근에서는 경남산청의 경호강 상류지역이 최적지로 꼽힌다. 문의전화 (02)713-5804 청파클럽, 3473-1659 송강 카누학교 .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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