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석광중씨

"내 얼굴만 보면 싱글벙글"

코미디언도 아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젊은이가 있다.대구시내 일원에서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로 맹활약 하고있는 계명대 경영학과 4학년 석광중씨(26)가 바로 그 주인공.

동국고를 졸업하고 지난 91년 대학에 입학한 석씨는 당시 한 선배의 권유로 레크리에이션 지도법을 익혔으며 이론과 실기과정을 거쳐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로부터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남들이 내 얼굴만 봐도 절로 웃는다"는 석씨는 대학가 축제, 페스티벌, 신입생 환영회, 졸업생 사은회는 물론이고 유치원과 초중고생 캠프, 기업체 체육 및 단합대회, 칠순잔치, 경로잔치등 각종행사에 감초로 등장한다.

레크리에이션 경력 6년의 석씨가 진행을 맡았던 행사는 지금까지 총 1천여건. 지난해 삼성라이온즈 주관 어린이날 행사, 코카콜라 직원체육대회, 구미자연학습원 지체부자유자 캠프등이 기억에남는다고.

석씨는 대학가 축제기인 3~5월, 9~11월에는 하루 평균 2건의 행사를 맡아 눈코 뜰새 없지만 단한번도 수업을 접고 행사를 맡은적이 없을 정도로 학구파.

입학후 지금까지 6차례나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은데다 레크리에이션 진행으로 용돈을 벌어 입학금 외에 부모에게 손 벌려 본적이 없다. 최근에는 공사장, 주유소, 식당에서 일해 번돈으로 승용차를 구입했다.

승용차는 달성군 옥포면 김흥리 집과 학교간 등하교용이기도 하지만 레크리에이션 진행에 필요한풍선, 훌라후프, 악기, 옷가지등 소품보관 창고도 겸한다.

1백81㎝의 헌칠한 키에 못하는 동작이나 못다루는 악기가 없는 석씨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어렵게 익힌 탈춤, 노래, 댄스를 어린아이와 노인들 앞에서 해 보일때면 흥이 저절로 난다"고.일상화된 놀이방법을 다양하게 창출해 내는 남다른 소질이 있어 이 부문에서 떠오르는 별로 부각되고 있는 석씨는 "현장경험을 이론에 접목시켜 레크리에이션을 삶의 질 제고차원의 놀이문화로승화시켜 나가고싶다"고 말한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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