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발협 내달초 지지후보 결정

13일 신한국당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7월초 쯤 지지후보를 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소간의 시간차는 있을 수 있으나 7월2일 후보등록 마감때부터 10일 사이에 입장을정리할 전망이다.

시기는 그렇다치고 선택의 문제가 남는다. 공식언급은 "아직 정한 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현재까지는 이수성(李壽成)고문이다. 최형우(崔炯佑)고문 계보가 그렇고 김심(金心)을 이야기하는 민주계 중진들이 또 그렇다.

물론 정발협 내에도 부산을 근거로 하는 박찬종(朴燦鍾)고문 지지세가 상당수 있고 이회창(李會昌)대표 지지파도 소수가 있다. 그리고 최근 박고문 지지세가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도 감지되고있다. 때문에 행동통일도 의문시 된다. 즉 최근의 현상들은 이고문 쪽에 불리하기만 하다. 분위기는 있지만 여론지지도나 지구당위원장 수 등 실체가 잡히지 않는다. 때문에 '거품'이라는 전망도나오고 있다.

정발협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이고문이 기세를 올릴 경우 선택이 쉬워지지만 지원하려 해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발협 내부의 이고문 지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온산(최형우고문의 아호)계의 이수성지지세 이탈 조짐도 점쳐지고 있다. 또 정발협의 본거지이기도 한부산의 박찬종바람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고문도 이를 의식, 다음주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정발협과 온산계에 대한 정성을더 기울이면서 자신의 주위에 이들을 묶어둔다는 계산이다. 다음주 초 대구.경북을 방문, 지역에서부터 SS(이고문의 영문이니셜)분위기를 현실로 가시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대구와 포항 등지에서 대규모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여론지지도 제고를 위한 충격요법도 준비하고 있다. 일환으로 17일 전국 각 대학 총장이 망라된 대규모 초청인사들이 참석하는 자서전 '신뢰와 희망:그 조용한 변혁을 위하여'의 출판기념회가 준비돼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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