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공사장 소음·먼지

"인근학교 수업 큰 지장"

학교 건물과 가까운 일부 대형 공사장에서 소음·먼지등에 대한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채공사를 강행, 학생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효성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주)우방에서 학교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8백세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시작한 이후 공사 소음으로 인해 정상 수업을 못하고 있다.(주)우방은 학교 건물과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서 대형 굴삭기등 중장비를 동원, 터파기 공사를하면서도 방음벽을 학교 담장보다 낮게 설치해 공사장 소음이 교실로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이원식 교감(53)은 "창문을 닫고 수업을 해도 굴착 작업이 시작되면 엄청난 소음 때문에 수업이도저히 불가능하다"며 "일부 학생들은 소음으로 귀가 멍멍하다며 양호실까지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구 산격동 산격여중 학생들도 지난 3월부터 (주)대우에서 학교 건물 바로 옆 산격 시영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소음과 무더위로 고통을 겪고 있다.

(주)대우는 공사 시작과 함께 3m 높이의 방음벽을 설치했으나 학교 건물 높이가 10여 m에 이르러 공사장 소음과 먼지가 학교로 고스란히 날아들고 있다.

김은정양(13·2년)등 학생들은 "교실이 무더워도 창문을 열지 못할뿐 아니라 선생님이 목소리를높여도 소리를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다"며 "조용해야 할 교실이 시장판 같이 변해 짜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를 맡고 있는 회사측은 "가급적 수업시간 중에는 소음이 심한 공사를 자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교측과 협의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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