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환경특별총회에서 '세계화시대의 환경협력'이란 주제로 연설.
이날 21번째 연사로 나선 김대통령은 10분간에 걸쳐 한국의 환경보전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개도국에 대한 재정지원 △공공기술 이전 △방사성 폐기물 안전관리등을 촉구.
김대통령은 연설 시작 30분전에 총회장에 도착, 앞줄에서 5번째인 우리나라 대표단석에 착석해다른 나라 정상들의 연설을 경청.
김대통령은 라잘리의장(주유엔 말레이시아대사)의 소개로 오전 5시 정각 중앙연단에 등단, 차분한목소리로 연설.
김대통령의 연설은 유엔의 평소 관례대로 영어와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등6개국어로 동시통역됐다.
유엔측은 김대통령의 연설 시작과 동시에 연설문의 영문내용을 즉시 각국 대표들에게 배포하기도.
손명순여사도 회의장 우측에 마련된 특별석에서 김대통령의 연설을 경청.
이날의 환경특별총회에선 오전에 13개국, 오후에 22개국 등 모두 35개국 정상 또는 대표들이 연설했다.
**하시모토 "KEDO지원 바람직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차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은 숙소인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여장을 푼뒤 이날 저녁 한일정상회담을 시발로 4일간의 뉴욕 방문 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20여분간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4층 허버트 후버 스위트에서 이번순방기간중 첫 개별 정상회담으로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회담.
종전 회담때는 하시모토총리가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 김대통령을 영접했으나 이번에는 김대통령이 5분 먼저 도착, 입구에서 하시모토총리를 영접.
김대통령은 예정보다 3분 일찍 도착한 하시모토 총리를 맞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며반갑게 악수를 하고 사진 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덴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을 화제로 환담.김대통령이 먼저 하시모토총리에게 "G-8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오시느라 힘드시겠다"고 인사를건네자 "러시아가 처음 참가해 여러가지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응답.
하시모토총리가 "이번 G-8 회담에서 일본이 과거 체르노빌 원전 사고때 유럽을 도와준 것처럼이번에 유럽연합(EU)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공동 코뮈니케에서 EU의 지원에 대한 합의를 보았다"고 설명하자 김대통령은 "KEDO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감사를 드린다"고 대답.
**시라크 "대우와 김회장에 미안"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유엔환경총회 연설이 끝난뒤 본회의장 뒤편에 마련된임시회의장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협의.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시라크 대통령이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며악수를 청하자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화답.
이어 두 정상은 회담장 입구에 세워진 유엔기(旗)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한뒤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에 들어갔다.
시라크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건네면서 김대통령의 무릎에 잠시 손을 얹어 친근감을 표시한뒤덴버에서 열린 8개국(G-8)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
김대통령은 지난번 콩고사태때 한국민을 대피시키는데 도움을 준데 감사를 표시했으나 대우의 톰슨사 인수파문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이 공정하게 대우받기를원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
시라크대통령은 이에대해 "대우와 김우중회장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정중히 사과.
**블레어 "곧 한국방문 기대"
○…김영삼대통령은 23일밤(이하 한국시간)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유엔본부에서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총리,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잇따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방안등을 논의.
김대통령과 프로디 이탈리아총리는 반갑게 인사를 교환한뒤 기념촬영과 양측 배석자 소개에 이어곧바로 정상회담을 시작.
이번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은 당초 지난 3월 김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이 성사됐을 경우 로마에서 가질 계획이었으나 한보사건등 국내사정으로 방문계획자체가 취소됨에 따라 양국정상의 유엔특별총회 참석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
30여분간 계속된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양국기업의 상호 투자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유엔과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
김대통령은 곧이어 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영접촉 2백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의 폭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지난 95년 3월 김대통령의 영국 방문시 두사람이 만났던 사실을 회고하며반가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블레어총리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며 한국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블레어총리는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 방문이 이루어지기를기대.
〈뉴욕·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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