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청 이전 추진위 창립회의

○…25일 도청 강당에서 창립회의를 가진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문경 출신으로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내무부지방행정연구원장을 지낸 김안제서울대교수를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선임.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여러 위원회 위원장을 많이 맡아 보았지만 이번은 대단히 어려운 자리"라며 "도청이전은 뜨거운 감자이지만, 광역시 체제가 없어지지 않는 한 남의 집에 터를 잡고 있는 불편은 언젠가는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추진위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

김위원장은 이어 "도청이전추진위는 '잘해야 본전' '상처뿐인 영광'이겠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춘 활동을 하자"고 주문하며 자신이 1년여 관여했던전남도청 이전의 실패사례를 소개.

김위원장은 따라서 지역이기주의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추진위의 해결과제이며 추진위가 만들어 낼 안은 3백만 도민이 인정하고 따르도록 하는 것 또한 과제라고 거듭 강조.○…추진위는 위원장 선출에 이어 실무적으로 도청이전을 다룰 9인 소위원회를 구성, 소위 위원장에 이해두대구대교수, 위원에 이성근영남대교수, 윤용희경북대교수, 박양호 교통개발연구원, 서찬수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최봉기 계명대교수, 문경현경북대교수, 임창호서울대교수,한표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실장 등을 선임.

소위 구성에 앞서 포항상의 김길중회장이 소위 9명안에 후보지 6개지역 출신 교수들을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안제위원장은 "그럴 경우 소위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무색무취한 인사들은 넣는 게 어떠하냐"고 답변.

또 김수학전경북도지사 역시 "9명중에 6명을 그런 식으로 참여시키면 전문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고 지역간 대립으로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김위원장의 의견에 동조.

이에 따라 지역성을 배제하고 전문성 위주의 인사들로 소위를 구성했으며, 이해두소위위원장은 "도청이전은 21세기 신경북비전의 큰 틀에 시각을 두고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자"고 인사말.

소위는 앞으로 도청이전 추진방향 설정 및 연구, 도의회에서 선정한 후보지 검토, 입지기준 설정및 후보지 선정 강구,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심포지엄, 공청회 개최 등에 관한 활동을 할 계획.○…이에 앞서 이의근경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추진위 구성은 3백만 도민 대다수가 공감하는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발걸음"이라며 "도청이전은 반드시 도민화합과 경북발전을 가져와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

이지사는 이어 "도청이전은 또한 도민공감은 물론 경북도의회에서 과반수 찬성을 통한 조례제정절차를 거쳐야 완성되는 것"이라며 과거 경기도청 경남도청 이전이 20년이상 걸린 점과 전남도청이 이전지까지 정해놓고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하지 못해 원점으로 주저앉은 점 등을 들며 어려움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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